•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위즈들과 상이한 존재이기 때문에, 마법사들이 직접 본인들을 기억할 수 있게 허락하지 않는 이상 위즈는 짧은 시간 안에 마법사의 존재를 잊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위즈들은 마법사의 존재를 도무지 생각해낼 수 없기도 하고, 또 어떤 위즈들은 몇십년 간이나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법사의 존재를 이상하리만치 쉽게 납득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마법사들과 아주 깊게 연관되어 있거나 위즈들이 강하게 바란다면 설령 마법사들이라 해도 위즈의 기억을 조작하기는 힘들어지겠지요. 뭐, 그런 게 바로 마법아니겠어요? 이렇게 마법사들의 사회는 설렁설렁 비밀리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마법사들은 동족을 꿰뚫어보기 때문에 마법사들끼리 정체를 숨길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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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질이 있더라도 마법사들은 불로불사의 존재는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죽기 어렵고 치유력도 인간의 기준을 아득히 뛰어넘기에 마법이 아닌 총기, 둔기 같은 무기로 난 외상은 몇 분 내에 스스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마법으로 인한 상처를 받을 경우 위즈처럼 외상을 치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마법사 사회에는 치유 능력을 가진 마법사들도 아주 많은 걸요. 게다가 아무리 아파도 본질만 깨지지 않으면 살아는 있을 겁니다. 인간 평균 수명의 약 3배 장수하는 이들은 개개인마다 성장차가 매우 커서, 성인이 된 후에는 신체의 특정 나이대가 아주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마법사들을 외관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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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 부부 아래에서는 무조건 마법사가 태어나고, 위즈와 마법사 사이에서는 절반의 확률로, 위즈 부부 아래에서는 아주 드문 확률로 마법사가 태어납니다. 하지만 위즈 세상에서나 특이한 일이지 인구가 적은 편인 마법사 세상에서 위즈 부모님을 둔 마법사는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야, 마법사들의 역사는 혈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마법’과 ‘기적’, 그리고 ‘선택’으로 이어져왔으니까요.